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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자기계발

"자격증 있는데 왜 일을 안 해?" 경단녀 하마씨의 택시 면허 양수교육 로드맵과 현실적인 고민

by Hamassi 2026.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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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아이 뒷바라지하며 13년째 '전업주부'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하마씨예요.

드디어 제가 지난 2월 4일에 경기 지역 택시운전 자격증을 땄답니다! (짝짝짝)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경력이 뚝 끊겼던 저에게는 이 종이 한 장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됐는지 몰라요. 자격증 받던 날, 시험장 나오면서 혼자 울컥해서 핸들을 꽉 잡았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막상 자격증을 따고 나니 주변에서 다들 물어보시더라고요. "하마씨, 이제 바로 개인택시 모는 거야?", "개인택시 번호판은 언제 사?"

솔직히 저도 마음 같아선 내일이라도 당장 시동 걸고 도로로 나가고 싶죠. 하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들에겐 현실이라는 게 있잖아요. 오늘은 자격증 취득 후에 알게 된 복잡한 절차들, 그리고 제가 왜 지금 당장 핸들을 잡지 않고 **'쉼표'**를 찍기로 했는지 그 진짜 이유를 조곤조곤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공부하는 하마씨의 택시 운전자격증


첫 번째 숙제, 운전적성정밀검사 (유효기간 3년의 압박)

자격증 땄다고 끝인 줄 알았더니, '운전적성정밀검사'라는 게 또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이름부터 참 어렵죠? 쉽게 말해서 내가 운전하기에 순발력이나 인지 능력이 괜찮은지 테스트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이게 참 중요한 게, 유효기간이 3년이에요.

검사받고 3년 안에 취업을 하거나 교육을 안 들으면 그냥 사라져 버리는 거죠.

저처럼 시흥 사는 분들은 인천 검사장이 제일 가까운데, 예약하는 것도 은근 경쟁이더라고요.

애들 학교 보내고 오전 시간에 딱 다녀오면 좋겠다 싶어서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해봤는데, 수수료 25,000원도 주부 입장에선 허투루 쓸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전 이 유효기간 3년을 어떻게 하면 가장 알차게 쓸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운전적성정밀검사 예약페이지
개인택시 운전적성정밀검사 예약 홈페이지 캡쳐화면

 


 

52만 원에 5일 교육... 엄마에겐 너무 높은 '양수교육'의 벽

 

개인택시를 하려면 꼭 받아야 한다는 '양수교육'. 이게 정말 복병이에요.

무려 5일 동안 아침부터 저녁까지 교육장에 묶여 있어야 하거든요. 게다가 교육비가 52만 원! 우리 애들 학원비 한두 달 치가 왔다 갔다 하는 큰 금액이죠.

무엇보다 저를 망설이게 한 건 '시간'이었어요. 아시다시피 저희 남편은, 올해로 3년째 해외 파견 나가 있는 상황이에요.

4개월에 한 번 집에 오는데, 그마저도 2주면 다시 떠나요. 전형적인 '독박육아' 상황인 거죠.

제가 5일 내내 교육장에 가 있으면, 우리 아이들 등원,등교와 식사는 누가 챙기나요? 친정 엄마는 일하고 계시고 시부모님은 지방에 계시니 주변에 딱히 아이들을 부탁할 사람도 없는데 말이에요. 남편이 국내에 없으면 저같은 상황에서는 양수교육에 당첨이 되더라도 무리더라고요. 거기다 이 교육은 수료하고 1년 안에 개인택시를 못 하게 되면 무효가 된대요.

52만 원과 5일 동안의 시간을 허투로 날리는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이죠.

 

 

개인택시 양수교육 예약 홈페이지 캡쳐화면

 


 

"일단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리자!"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남편이 해외 파견 마치고 돌아오는 올해 말까지는 일단 기다리자!" 단순히 포기하는 게 아니에요.

남편이 집에 들어와서 아이들을 같이 봐줄 수 있을 때, 그때에 맞춰 미리 적성검사도 받아두고 양수교육도 신청하려해요.

양수교육은 추첨제라 언제 당첨이 될지는 모르지만 괜히 미리 다음 절차를 밟았다가 유효기간이 지나버리면 아깝잖아요.

지금은 당장 돈을 버는 것보다, 남편이 없는 빈자리를 채우며 아이들 곁을 지키는 게 제 '본업'이잖아요.

남편이 돌아오면 "이제 아이들 좀 부탁해! 나 교육 다녀올게!"라고 당당하게 말할 그날을 위해 지금은 꾹 참고 로드맵만 그리고 있답니다.

 


 

하마씨가 짜본 앞으로의 계획표

내 목표 언제 할까? 필요한 것
적성검사 남편 귀국 직후 수수료 25,000원
양수교육 내년 초 교육비 52만 원
영업 시작 교육 후 1년 내 개인택시 면허

 

 


 

엄마의 도전은 조금 느려도 괜찮아요

 

자격증 시험 보던 날, 13년 만에 펜 잡고 공부하려니 머리가 핑핑 돌더라고요. 애들 재우고 밤 11시에 스탠드 켜고 앉아 있으면 '내가 지금 뭐 하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 시간을 견뎌냈기에 지금 이 자격증이 제 서랍 속에서 반짝거리고 있는 거겠죠?

13년차 경단녀라고 기죽지 않으려고요.

홀로 살림하고 아이들 키우면서 쌓은 인내심과 꼼꼼함이면 무엇이든 잘할 자신 있거든요. 비록 독박육아 현실 때문에 조금 늦어지긴 하겠지만, 제 도전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엄마들, 우리 너무 서두르지 말아요. 우리에겐 우리만의 타이밍이 있잖아요.

올해는 아이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내년에 멋지게 핸들 잡는 모습 꼭 보여드릴게요.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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