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전업주부 12년차,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관심이 생긴 이유
어렸을 때는 역사에 큰 관심이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지루하고 어렵다는 인상이 먼저 떠올랐고, 시험을 위해 외우는 과목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역사라는 과목을 제대로 이해하며 공부해본 기억도 거의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뉴스나 사회 이슈를 접하다 보면 현재의 사건들이 과거의 역사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졌고,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지금의 사회를 바라보는 데에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역사를 한 번쯤은 제대로 정리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한국사 노베이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지금의 나는 한국사를 거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상태다.
시대 흐름도 흐릿하고, 주요 사건도 단편적으로만 기억나는 이른바 ‘노베이스’에 가깝다.
그래서 더더욱 체계적으로 한 번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공부 범위가 비교적 명확하고
목표가 분명한 시험이라는 점에서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막연히 공부하는 것보다 시험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편이 지금의 나에게는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고 느꼈다.
자격증 이상의 의미, 나를 위한 공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해보고 싶은 이유는 단순히 자격증 하나를 더 갖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남들보다 이른 결혼과 출산으로 오랜 시간 전업주부로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공부를 통해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과정 자체가
지금의 나에게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공부에서는 결과보다 과정에 더 의미를 두고 싶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고, 노력하고,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이다.
말로만 공부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보다
아이가 숙제를 하거나 공부할 때 옆에서 함께 책을 펴고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에게도 더 자연스러운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완벽하지 않아도 배우려는 태도 자체를 보여주고 싶다.
결과를 서두르지 않고, 과정부터 기록하기
예전에 피부미용 자격증을 준비해 취득한 경험이 있다.
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준비했고,
한 번에 자격증을 취득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취업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그 시간을 통해 ‘무언가를 준비해본 경험’은 분명히 남았다.
이번 한국사 공부는 결과에 조급해하기보다 공부하는 과정 자체를 차분히 기록해보려 한다.
이 블로그가 나에게는 공부 기록장이 되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 이 블로그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며
공부 방법, 느낀 점, 어려웠던 부분들을 하나씩 정리해볼 예정이다.
한국사 노베이스 전업주부의 시선에서 현실적인 기록을 남기며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공부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