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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 우선순위 정하기

Hamassi 2026. 1. 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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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육아를 함께하기 위해 내가 정한 우선순위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를 시작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결심이 필요하다.

하루의 대부분은 아이들 일정에 맞춰 흘러가고, 나를 위해 온전히 쓸 수 있는 시간은 늘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 무작정 계획부터 세우기보다 먼저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무엇을 완벽하게 하려 하기보다, 지금 내 상황에서 가능한 선택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었다.

 

 

 

첫 번째는 아이들의 생활 리듬에 맞추는 것이었다.

 

방학이 되니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고, 예전처럼 등원 후 조용한 시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

그래서 공부 시간을 따로 확보하기보다는, 아이들의 하루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틈을 찾기로 했다.

아이들이 놀이에 집중하고 있을 때,

잠시 혼자만의 시간이 생겼을 때,

혹은 밤에 모두 잠든 이후처럼 비교적 조용한 시간을 공부에 활용하고 있다.

공부 때문에 아이들의 일상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금 내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두 번째는 완벽보다는 지속 가능성이었다.

 

하루에 몇 시간씩 공부하겠다는 계획은 보기에는 그럴듯했지만, 나의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다. 

대신 ‘오늘은 한 강의만 듣자’, ‘교재 두 페이지만 읽자’처럼 부담스럽지 않을 작은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낮추니 오히려 시작할 용기를 내게 되었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작은 습관으로 굳힐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부의 양보다 중요한 건 멈추지 않는 것이었다.

 

 

 

세 번째는 체력 관리였다.

 

호롤 육아와 살림을 하며 공부까지 시작하니 생각보다 쉽게 지치고, 피곤한 상태가 오래 이어졌다.

무리해서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집중은 되지 않고, 그 피로와 스트레스가 결국 아이들에게 향하는 순간도 생겼다.

그렇게되면 겨울방학으로 아이들과 하루종일 붙어있어야 하는데 아이들 케어도 제대로 안되고,

공부 역시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조금 쉬는 선택’도 계획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 몸과 마음이 회복되고 여유로워야 아이들도 웃으며 돌볼 수 있고, 공부도 이어갈 수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되었다.

 

 

네 번째는 비교하지 않기였다.

 

SNS나 커뮤니티를 보면 하루 종일 공부하는 사람들,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예전에는 그런 글들을 보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각자의 환경이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이를 키우며 하루 한 시간 공부하는 나의 속도도 느리지만 충분히 의미 있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했다.

 

 

 

마지막은 기록하기였다.

 

많이 하지 못한 날에도, 무엇을 했는지 남겨두기로 했다.

기록은 결과보다 과정을 보게 해주었고, 스스로를 다그치기보다는 격려하게 만들었다.

하루를 돌아보며 “그래도 오늘 이만큼은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주었다.

 

 

 

공부와 육아를 병행하는 삶은 여전히 쉽지 않다.

하지만 우선순위를 분명히 정하고 나니, 예전처럼 막막하지는 않다.

지금의 나는 완벽한 학생도, 완벽한 엄마도 아닐지 모른다.

대신 내 상황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을 하고 있다.

그 선택들이 쌓여 언젠가는 나를 원하는 방향으로 데려다줄 거라 믿으며, 오늘도 다시 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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