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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오기 전, 강의로 시작한 전업주부의 한국사 공부 기록

Hamassi 2025. 12. 3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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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도착하기 전, 먼저 강의를 켠 이유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교재부터 주문했다.
하지만 아직 책은 도착하지 않았다.
며칠을 그냥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막상 마음을 먹고 나니 그 시간조차 흘려보내기 싫었다.

그래서 책이 오기 전까지는 강의로 먼저 전체 흐름을 살펴보기로 했다.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는 아니지만, 일단 시작해보는 쪽을 선택했다.

한국사 공부는 사실 완전 노베이스에 가깝다.
학창 시절에도 제대로 공부해본 기억이 없고, 연표나 사건 이름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바로 책부터 펼치면 처음부터 막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설명 위주로 흐름을 잡아주는 별별한국사 심화 강의를 먼저 듣기 시작했다.
강의를 통해 왜 이 사건이 중요한지, 앞뒤로 어떤 맥락이 이어지는지를 먼저 알고 싶었다.

 

 

하루 2강 목표와 아이들 방학이라는 현실

 

처음 세운 목표는 단순했다.
하루에 강의 두 개씩 듣기.

하지만 지금 집 상황은 공부 루틴을 만들기 쉬운 시기가 아니다.
둘째 아이는 크리스마스부터 3주간 유치원 방학에 들어갔고,
첫째 아이는 다음 주부터 방학이라 이번 주부터 4교시 수업 후 하교를 한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루의 리듬은 자연스럽게 아이들 중심으로 흘러간다.
집중해서 책상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짧다.

 

 

방학 동안 세운 현실적인 공부 계획

 

그래서 방학 동안의 공부 계획은 처음부터 아주 현실적으로 잡아두려고 한다.


기본 목표는 하루 두 강이지만,
정말 여유가 없는 날에는 강의 한 개라도 듣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중요한 것은 계획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아예 끊어지지 않게 이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를 통째로 비워두기보다는 짧게라도 강의를 켜는 날을 만드는 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더 중요하다.

어제는 다행히 강의 두 개를 들을 수 있었다.
오늘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강의 한 개만 듣고 마무리했다.

처음에는 목표를 못 지켰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마음을 고쳐먹었다.
아예 안 듣는 것보다는 하나라도 듣는 게 낫다고.

 

 

강의를 들으며 느낀 변화

 

강의를 들으며 느낀 점도 있다.

 

한국사는 외울 게 너무 많아서 어려운 과목이라기보다는, 흐름을 모르고 접근하면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건 이름과 연도만 떠올리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이 시기에 이런 일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 이런 변화가 이어졌다는 정도는 이해하게 된다.

지금은 암기보다 흐름을 익히는 데 집중하고 있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낀다.

 

 

완벽하지 않아도, 이 과정을 기록하는 이유

 

이 글은 시험 합격을 위한 정리 노트도 아니고, 효율적인 공부법을 알려주는 글도 아니다.

전업주부로 지내며 다시 공부를 시작해보는 과정, 아이들 방학이라는 현실 속에서 선택한 아주 개인적인 공부 방식과 계획을 기록한 글이다.

 

하루에 두 강을 듣겠다고 마음먹고 어떤 날은 지키고,

어떤 날은 한 강으로 만족하는 이 과정도 지금의 나에게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루를 완벽하게 채우기보다는 하루를 이어가는 공부를 계속해보려 한다.

이 블로그에는 앞으로도 이런 공부 기록과 과정들을 차근차근 남겨볼 생각이다.
결과보다 과정을 기록하는 공간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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